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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 가기 싫고, 출근하면 짜증만…" 번아웃일까? 우울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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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의 시작을 "회사 가기 싫다"는 말로 여는 직장인들이 적지 않다. 업무를 시작하기도 전에 마음은 이미 지쳐 있고, 업무 중에는 사소한 일에도 짜증이 치밀어 오르기도 한다. 이런 무기력감과 짜증은 피로감에서 비롯될 수 있지만, 오래 지속된다면 다른 원인이 숨어 있을 수 있다.

단순 피로와 다른 '번아웃증후군', 의심 증상은?
극도의 피로감과 함께 무기력함이 밀려오고, 최근 참을성이 없어졌다면 '번아웃증후군(burnout syndrome)'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는 한 가지 일에 몰두하던 사람이 극도의 피로를 호소하며 무기력해지는 현상이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이러한 번아웃증후군을 직업 관련 증상으로 분류하고 있다. 의학적 질병은 아니나 건강 상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으로 판단한 것이다.

번아웃증후군이 나타나면 극심한 피로감이 몰려오고, 평소에 무리 없이 마치던 일도 차일피일 미루다 마감 기한을 넘기기 일쑤다.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실수가 잦아지고, 점점 냉소적인 태도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직장 동료나 상사, 거래처에 대한 불만이 많아지고, 사소한 일에도 쉽게 짜증을 낸다.

신체적 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정재균 원장은 "번아웃이 진행되면 업무나 공부에 집중하는 동안 지속적인 두통, 어지러움, 구토 등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혹시 나도 번아웃증후군일까 의심된다면 아래 표를 참고해보자. 미국의 대표 종합병원인 메이요 클리닉(mayo clinic)은 아래 질문 중 한 개라도 해당한다면 번아웃증후군을 의심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번아웃증후군은 극심한 피로와 무기력증, 흥미 저하, 집중력 감소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는 점에서 우울증과 유사한 모습을 보인다. 실제로 두 질환은 연관성을 갖기도 한다. 우울증의 일부 증상으로 번아웃이 나타나기도 하고, 반대로 번아웃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하지만 두 질환은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바로 우울증은 치료가 필요한 정신과 질환이라는 점이다. 우울증은 생화학적 이상, 유전적 요인, 환경적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하며, 방치할 경우 자살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가 필요하다.

증상의 정도에서도 차이를 보인다. 번아웃은 실수가 늘고 업무 효율이 떨어지는 정도라면 우울증은 직업적 기능 자체가 크게 저하되고 심한 경우 환각이나 망상이 동반되기도 한다. 특히 근태 문제로 자주 지적받는다면, 번아웃이 아닌 우울증일 가능성을 고려해 전문가의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반복되는 환경에서 벗어나 휴식해야
정재균 원장은 "번아웃증후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건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적절한 휴식과 스트레스 관리를 실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선 업무와 학업에서 잠시 떨어져 회복할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일하는 도중에는 짧게라도 심호흡하며 긴장을 풀고, 점심시간에는 여유 있게 산책하는 등의 작은 실천이 도움 된다. 증상이 심각하다면 반복되는 일상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것이 좋다. 학생이라면 책을 내려놓고, 직장인이라면 업무 연락을 차단하는 등 나를 지치게 했던 요소들로부터 거리를 둬야 한다.

충분한 수면 역시 중요하다. 수면 부족은 정신 건강을 악화시키는 주요 요인이고, 반대로 심리적 스트레스가 수면의 질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이처럼 수면과 정신 건강은 밀접한 영향을 주고받는 만큼, 수면 환경을 정돈하고 숙면을 위해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