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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력 강화 약'으로 둔갑한 '이것'...일반인이 먹어도 될까?

방송인 강남이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 출연하여 'adhd(주의력 결핍 과다행동장애)' 판정을 받았다. adhd는 아동기에 많이 나타나는 장애로, 주의력이 지속적으로 부족하여 산만함과 과다 활동, 충동성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adhd는 약물 치료를 통해 대부분 호전되는데, 다양한 정신과 질환 중 약에 대한 반응이 좋은 편이기 때문이다. 약물 치료를 시작하면 집중력, 기억력, 학습능력 등이 전반적으로 좋아지며, 주의 산만함과 과잉 활동, 충동성이 감소된다. 이런 이유로 adhd 치료제에 '집중력 강화' 효과가 있다고 믿는 일반인들은 치료가 아닌 집중력 강화를 위해 adhd 치료제를 복용하기도 한다. 정말 adhd 치료제가 집중력 강화에 효과가 있을까? 환자가 아닌 일반인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해도 되는 걸까?

adhd 치료제를 일반인이 먹어도 될까?ㅣ출처: 게티이미지뱅크

adhd 환자, 5년 새 92.9% 증가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국내 adhd 건강보험 진료현황'에 따르면 국내 adhd 진료 인원은 지난 2017년 5만 3,056명에서 2021년 10만 2,322명으로 4만 9,266명(92.9%) 증가했고, 연평균 증가율은 17.8%로 나타났다. adhd의 원인은 명확하게 밝혀진 바 없지만, 다양한 유전과 환경적 요인이 관여하는 것으로 추정한다. 다양한 요인이 뇌의 집중과 충동을 조절하는 영역과 경로의 이상을 초래해 발생하는 것으로, 적절한 치료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증상으로 인해 학교 및 직장 생활 적응의 어려움은 물론 대인관계, 건강 관리 등 삶의 여러 영역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다행히 adhd는 약물로 치료가 가능하다. 문제는 adhd 치료제가 치료를 위한 목적이 아닌 일의 효율성이나 성적을 높이기 위한 목적으로 오남용 된다는 점이다. adhd 치료제를 '공부 잘하는 약' 또는 '집중력 강화 약'으로 부르며 오남용을 부추기기도 한다. 그러나 환자가 아닌 사람이 adhd 치료제를 복용하면 adhd 치료제의 부작용에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명 공부 잘하는 약,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오남용 심각일반적으로 사용되는 adhd 치료제는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이다. 메틸페니데이트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과 교감신경계를 자극해 집중력을 증가시키는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동시에 억제하는 dnri계열 항정신약물이다. 물론 adhd 치료제가 메틸페니데이트만 있는 것은 아니다. 아토목세틴계 약물도 adhd 치료제로 쓰이는데, 이 약은 비중추신경계에 작용하면서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만 선택적으로 억제한다. 도파민 활성에까지 관여하는 메틸페니데이트에 비해 집중력 부족 등 adhd의 증상 개선 효과가 약하고, 복용 후 효과가 나타나는 시간도 느리다.반면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은 복용 당일 효과가 나타난다. 효과가 강하고 빠르게 나타나는 셈이다. 이런 이유로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은 adhd 치료제 중 '공부 잘하는 약'으로 손꼽힌다. '공부 잘하는 약'의 핵심은 주의 집중력 향상 효과이다. 즉 학습의 질을 높이는 데 있다. 그러나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로 인한 집중력 개선 효과는 거의 없다. 항우울제는 우울증 환자의 심적 상태를 좋게 해주지만 정상인에게는 그렇지 않은 것처럼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은 adhd 환자의 부족한 집중력만을 올려준다. 이미 정상인 사람의 집중력을 더 올려주지는 않는다. 효과는커녕 부작용 위험에만 더 노출될 뿐이다. 메틸페니데이트 계열의 약물을 임의로 복용 시 △식욕 감퇴 △두통 △불면증 △불안감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환청 △환각 △공황발작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특히 정상인이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뇌 발달에 장기적으로 악영향을 미치고 뇌 기능 손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도파민의 급격한 증가는 의존성 마약류 물질의 공통적인 작용기전이기 때문이다.무분별한 약물 복용…손발 감각이상 등 부작용 발생 위험 ↑ 하이닥 정신건강의학과 상담의사 김강률 원장(마음튼튼정신건강의학과의원)은 "adhd 치료에 사용되는 메틸페니데이트와 아토목세틴 같은 약제들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의 균형을 찾아주고, 이로 인해 부주의함, 산만함, 충동성과 같은 증상들이 조절된다. 단기간의 치료에서는 약물을 복용하다가 중단했을 경우 치료 전 상태로 돌아가기 때문에 다시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일반인들이 집중력 강화를 위해 adhd 치료제를 복용한다고 해도 그 효과는 미미하거나 일시적일 뿐이다. 오히려 adhd 치료제로 인한 부작용에 더 쉽게 노출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경고했다.수십 년 동안 국내외에서 메틸페니데이트계 약물에 대한 오남용이나 부작용 사례가 보고돼 왔다. 대한약사회 환자안전약물관리본부 지역의약품센터에서는 '메틸페니데이트계'를 복용한 후 손·발 감각이상이 발생했다는 이상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 이에 따르면 상세불명의 우울증,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는 29세 남성 환자가 메틸페니데이트 염산염 20mg 복용 중 손발이 따끔거리고 저리는 증상을 경험했다. 그러나 약물 복용을 중단하지 않았고 해당 증상은 복용 중 지속적으로 나타났다. 지역의약품안전센터는 인과성 평가에서 가능함(possible)으로 평가했다. 메틸페니데이트는 혈관과 관련해 매우 드물게 뇌동맥 폐색, 말초냉증, 레이노증후군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성인 adhd에 대해 상용량의 흥분제를 투여했을 때 돌연사, 뇌졸중, 심근경색 등이 보고된 바 있으며, 성인의 경우 소아보다 심장문제가 중대할 수 있으므로 심장 이상을 가진 성인에게 일반적으로 흥분제를 투여해서는 안 된다. 도움말 = 하이닥 상담의사 김강률 원장 (마음튼튼정신건강의학과의원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