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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진동이 울린 것 같은 착각”…유령진동증후군은 ‘이것’의 신호? [로그아웃]

현대인의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디지털 기기. 본 시리즈는 디지털 기기와 미디어가 초래한 다양한 질환에서 '로그아웃'하고자 기획하였습니다. 디지털 기기에 사로잡힌 일상 속에서 건강을 지키는 알찬 정보를 전합니다.

국내 청소년들의 스마트폰 중독 현상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022년 스마트폰 과의존 실태조사를 실시했다. 본 조사는 매년 전국 1만 가구를 대상으로 스마트폰 사용 조절 능력, 건강·일상생활 문제 발생 여부 등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다. 스마트폰 과의존은 스마트폰을 과도하게 사용해 일상에서 스마트폰이 가장 우선시되고 사용량을 조절하는 능력이 감소하며 신체·심리·사회적 문제를 겪게 되는 상태를 의미한다.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국민의 스마트폰 과의존 비율은 23.6%였다. 2021년 24.2%보다 소폭 낮아졌다. 그러나 청소년의 경우 2020년 35.8%, 2021년 37%, 2022년 40.1%로 증가세를 유지했다. 이러한 스마트폰 과의존은 전화나 문자가 오지 않았는데, 진동을 느낀 것 같은 착각에 빠지는 증상인 '유령진동증후군'을 유발한다. 실제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이 증상을 겪는다.

유령진동증후군은 스마트폰 과의존에서 비롯된다|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스마트폰 사용자 10명 중 8명이 겪는 ‘유령진동증후군’디지털 시대가 낳은 새로운 증상인 유령진동증후군은 전화나 문자가 실제로 오지 않았는데, 진동이 울린 것처럼 느끼는 현상이다. 전화(phone)와 유령(phantom)을 결합한 '폰텀(phonetom)', 전화벨 소리(ring)와 근심(anxiety)이 합쳐진 '링사이어티(ringxiety)', 가짜(faux)와 경보(alarm)가 결합한 '포셀람(fauxecellarm)', 또는 유령환청증후군(phantom ringing syndrome)이라고도 부른다. 유령진동증후군 자체는 병이라고 할 수 없으며, 용어 역시 의학용어는 아니다. '환영사지증후군(phantom limb syndrome)'의 일종으로 볼 수 있다. 즉, 팔다리가 절단된 사람이 발가락에서 가려움이나 간지럼을 느끼는 것처럼 실제 자극이 없어도 있는 것처럼 느끼거나 미세한 자극에도 신경이 반응하는 증상을 말한다.유령진동증후군과 같은 진동 증후군은 20세기 초에 처음 알려지기 시작했다. 당시 전기톱과 같은 진동 기구를 오랜 시간 사용하던 노동자들이 기구를 들고 있지 않음에도 손이나 팔에서 진동을 느끼는 증상을 보인 것이다. '손팔 진동 증후군'이라 불린 이 증상은 2002년 진동 장치가 장착된 오락기를 사용하던 어린이에게서도 나타났다. 스마트폰과 스마트워치 등이 보편화되면서 유령진동증후군을 겪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휴대전화가 일상생활의 필수품이 되면서 휴대전화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진 것이 그 이유다. 특히 휴대전화 사용이 많은 10~20대나 통화 의존도가 높은 영업사원일수록 유령진동증후군을 많이 경험한다. 2017년 이란의 한 대학교에서는 4백 명의 의대생 가운데 절반가량이 유령진동증후군을 경험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전문가들은 어떤 일이 있어도 스마트폰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는 의무감이나 불안감을 유령진동증후군의 원인으로 지목한다. 또 가까운 곳에 스마트폰이 없는 것에서 공포감을 느끼는 것도 유령진동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다고 말한다. 스마트폰 과의존이 주원인…심하면 애착 불안과 불면증 생길 수도스마트폰 과의존이 불러온 유령진동증후군은 심리적인 요인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반복적으로 경험한다고 해서 신체에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는다. 그러나 불안 증세가 계속되면 정신 건강에 악영향을 미친다.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유령진동증후군은 애착 불안과 불면증에 밀접한 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 대학(university of michigan) 연구진은 실험을 통해 애착 불안 증상이 높은 사람일수록 유령진동증후군에 쉽게 걸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을 밝혀냈다. 애착 불안은 애착을 느끼는 사람에게서 떨어질 경우 몹시 불안해하는 병적 증세이다. 또한 파키스탄 다우국제의대(dimc))의 연구진은 유령진동증후군과 불면증과의 연관성에 대해 연구했다. 그 결과 불면증에 심할수록 유령진동증후군에 노출될 확률이 확연히 높았다. 이처럼 유령진동증후군은 정신 건강에 해로울 뿐 아니라 디지털기기 중독에 빠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유령진동증후군 증상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핸드폰 사용을 최대한 줄여 의존도를 낮추는 심리적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유령진동증후군으로 인해 불안 증세와 강박 증세가 견딜 수 없는 수준이고, 일상생활에 방해가 된다면 중독 치료에 사용하는 약물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증상은 정신병과 달리 본인이 불편함을 느끼는 '정상적인 환각'에 해당되는 만큼 생활 습관 교정을 통해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지나친 강박과 불안 그리고 스마트폰 과의존 해결해야따라서 유령진동증후군을 경험하면 '내가 긴장하고 있구나'하는 인식에서부터 출발해야 한다. 하루에 1~2시간 정도는 핸드폰을 다른 방에 두고 책을 읽거나 핸드폰을 꺼 놓는 등 핸드폰 사용에서 잠시라도 벗어나는 의식적인 행동이 필요하다. 2~3시간마다 10분 정도 스마트폰을 끄는 것도 도움 된다. 또 진동 모드를 끄거나 수시로 벨소리를 바꾸는 등의 노력도 방법이 된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유령진동증후군을 겪는다면, 그때는 몸에 다른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한다. 증상 경험을 넘어 다른 강박증이 있거나 스마트폰에 중독되어 있을 수 있다. 평소 스스로 스마트폰에 지나치게 의존하진 않았는지 자가 진단을 해보는 것도 예방에 도움 된다. 유령진동증후군은 지극히 일반적이고 마음을 편안한 상태로 유지하면 없어지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면, 현재 몸 상태가 긴장과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는 반증인 만큼 몸 상태를 점검하는 기회로 삼는 것도 방법이다.

출처 :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 스마트쉼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