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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울증인데, 우울증약 먹어도 될까?"...우울증과 조울증

기분을 조절하는 일은 쉽지 않다. 일시적으로 기분이 오락가락 변하는 것은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다. 그러나 비정상적인 기분이 오랜 기간 지속되며, 삶 전반에 악영향을 끼칠 정도라면 질환으로 봐야 한다. '기분장애'는 이러한 상태를 폭넓게 일컫는 말이다. 기분장애에 속하는 대표 질환이 '우울증'과 '조울증'이다.



기분장애ㅣ출처: 게티이미지 뱅크국민건강보험공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0년 기분장애(f30~f39)로 진료받은 사람은 101만 7천 명이다. 2016년 77만 8천 명에서 23만 9천 명이 증가한 수치로, 연평균 증가율은 6.9%다. 2020년 전체 진료 인원 중 가장 많은 연령대는 20대로 전체의 16.8%를 차지했다. 이어 60대가 16.2%, 50대가 14.4% 순이다. 특히, 9세 이하를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여성이 남성보다 많았다.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정신건강의학과 박선영 교수는 "기분장애 중 가장 빈도가 높은 질환은 우울증으로 생각된다"며 "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기준에 따라 다양하나 4.4~30%로, 조울증의 평생 유병률은 0.5~2.5% 정도로 추산된다"고 말했다. 이어 "우울증과 조울증 이외에도 병의 경과, 원인, 증상 양상에 따라 순환성 장애, 지속성 우울장애, 물질이나 다른 의학적 상태로 인한 우울장애 등으로 분류한다"고 밝혔다.우울증(주요 우울장애) vs 조울증(양극성 장애)일시적으로 기분이 저하된 상태를 우울증이라 하지 않는다. 우울증은 생각의 내용, 사고과정, 동기, 의욕, 관심, 행동, 수면, 신체활동 등 전반적인 기능이 저하돼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을 주는 상태다. 우울증의 주요 증상은 우울감을 나타내고, 삶에 대한 흥미와 의욕을 상실하며, 죽음과 자살에 대한 생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수면과 식욕 패턴도 변한다. 많은 경우 불면과 식욕 저하를 보이는데, 반대로 수면시간이 늘고 하루 종일 자거나 식욕이 늘고 폭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도 다양한 불안증상 및 신체증상도 우울장애와 동반되어 나타날 수 있다. 환자의 나이가 많을수록 자주 재발하고 이환 기간이 길어지는 특징이 있다.조울증은 기분이 들뜨는 조증증상과 기분이 가라앉는 우울증상이 주기적 또는 불규칙하게 반복되는 상태다. 대체로 기분이 고양돼 있지만, 사소한 일에 분노를 일으키고 과격한 행동을 일으킬 수도 있다. 우울 삽화기에는 우울, 불안, 무기력감, 절망감을 호소하고 자살을 생각하기도 한다.기분장애 발생 원인과 치료기분장애는 보통 사회적, 심리적, 생물학적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일례로 우울증은 △유전적 요인 △세로토닌으로 대표되는 신경전달물질 △부신피질 호르몬이나 갑상선 호르몬 같은 신경호르몬의 영향 △수면과 생체리듬 △편도체나 전두엽 등 뇌 기능 및 구조의 장애 △스트레스, 성격 특성, 인지행동적 요인, 가족 및 대인관계 등의 심리 사회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발병에 영향을 미친다.기분장애는 개인이 약하거나 의지가 박약해서 발생하는 것이 아니다. 제대로 된 치료와 개입을 필요로 하는 질환으로 봐야 한다. 각 질환에 따라,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 등의 상담치료를 진행한다.우울증이라면 항우울제를 복용한다. 신경호르몬을 조절해 우울증상을 개선하는 약이다. 약에 대한 반응은 증상에 따라 다른데, 불안감이나 수면장애 등은 약물치료 후 1~2일 정도 지나면 호전된다. 식욕은 대개 1주일 정도 지난 후에 호전된다. 그러나 약물이 충분한 효과를 나타내기 위해서는 대개 3주 정도 지나야 한다.조울증일 때는 기분조절제를 복용한다. 신경전달을 안정시켜 조증증상과 우울증상을 개선하는 약이다. 질환의 급성기에 복용하면 1~2주 후에는 호전반응을 보이며, 안정화된 이후에도 일정 기간 유지치료가 필요하다. 단, 조울증 환자가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조증이나 경조증을 경험하거나 기분의 기복이 더 심해지는 등의 반응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